우크라 지원 위해 워싱턴 정치인 찾아가기도
체포 후 범행 관련해 진술하지 않고 있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시도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루스라고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팜비치 사법당국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지난해 NYT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자원하는 미국인들에 관한 기사와 관련해 인터뷰한 적이 있다. 군 경험이 없는 그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아프가니스탄 군인을 모집하는 일을 했다고 NYT는 전했다. 또한, 이 남성은 NYT 인터뷰 당시 정치인들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를 요청하려고 워싱턴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었다. 당시 그는 “저는 그저 미국 시민으로서 돕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의 보안관 릭 브래드쇼는 “현재까지는 사건에 대한 그(용의자)의 연루와 관련한 어떤 진술도 없으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소유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고, 총격은 골프장 밖에서 발생했다.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은 AK 유형의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
용의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타고 달아나다가 팜비치카운티 인근 마틴 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마틴 카운티의 윌리엄 D. 스나이더 보안관은 “용의자가 체포될 당시 비교적 침착했다”면서 “그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게 뭐야’ 라고 한 번도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나이더 보안관은 “그는 감정을 많이 드러내지 않았고, ‘무슨 일이냐’라고 묻지도 않았다”면서 용의자가 체포 당시 무장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