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추신수(현 SSG 랜더스)의 기존 기록을 깼다. 그는 대망의 50홈런-50도루에 2홈런-2도루만을 남겨뒀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팀은 난타전 끝에 9대 11로 패했다.
오타니는 1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47홈런-48도루를 달성한 이후 4경기 동안 기록을 늘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오타니의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다저스가 0-4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오타니는 마이애미 선발 대런 맥커칸의 스위퍼를 그대로 걷어 올렸다. 오타니의 공은 오른쪽 담장을 넘겼고,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홈런으로 MLB 아시아 선수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219개)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추신수의 218개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잔여 11경기에서 홈런과 도루 2개씩을 추가하면 MLB 최초 50-50클럽에 가입한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이후 15시즌 통산 1652경기에서 218홈런에 도달했다. 오타니는 7시즌 만에 넘어섰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마이애미와 홈런 2방씩을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9-11로 패했다. 6명의 투수가 11점이나 내준 것이 컸다. 시즌 90승 달성에 실패한 다저스는 시즌 전적 89승62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