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헤즈볼라가 5개월 전 구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레바논 국영 통신은 폭발한 무전기에 ‘아이콤’이라는 브랜드명과 모델 번호 V82가 적혔다고 보도했다.
아이콤은 일본 무선 장비 제조업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콤은 성명을 내고 “당사는 2004년부터 2014년 10월까지 IC-V82 핸드헬드 라디오를 생산했다”며 “이 기간 중동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제품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모델은 10년 전 단종된 이후로 출하된 적 없다”며 “기기를 작동시키는 배터리 생산도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폭발 사진에는 아이콤에서 위조 방지를 위해 기기에 부착한 홀로그램 스티커가 보이지 않는다”며 “제품이 우리 회사에서 배송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이콤은 1954년 설립된 기업으로,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해양·항공 무전기부터 내비게이션에 이르기까지 무선 통신 제품을 생산하고 미국과 호주 등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날 터진 삐삐는 대만산으로 알려졌다. 대만 회사는 상표권만 허용했을 뿐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후 제품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회사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모사드가 기폭장치를 삐삐에 장착하기 위해 유통 과정에 개입했다는 주장과 제조 과정부터 관여했다는 주장 등 무수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