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진행한 '빈집활용 아이디어' 공모에 접수된 총 84건의 작품 가운데 22건(아이디어 10건, 디자인 12건)의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심사는 빈집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현 가능성(활용성)과 △창의성 △공공성 △완성도 등 4개 기준을 중심으로 1차 심사에서 수상작의 2배수를 선정했다. 이후 2차 심사위원회에서 건축·도시계획·조경 등 분야별 전문가 7인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 수상작과 순위를 결정했다.
아이디어 부문 대상에는 '빈집 비우고 그린인프라 채우기'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골목길에 있는 빈집 필지를 활용해 스마트 팜을 조성, 생산된 채소를 판매하는 스마트스토어와 빗물을 활용한 스마트포레스트 등 다양한 기능을 계획했다.
디자인 부문 대상은 저층 주거지 내 건물과 건물 사이 수평·수직 동선을 튼 골목길을 만들어 주민 화합과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제안한 '미아동 골목집'이 선정됐다. 저층 주거지만의 지역적 특성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듈러 이용 다양한 공간조성 △대학가 소통의 장 △단기거주를 위한 스테이 윗 서울(Stay with Seoul) △학교와 연계한 커뮤니티 공간 △빈집활용 정원 등도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공모결과는 서울주택도시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 달 2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16회 서울건축문화제'와 연계해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전시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장기간 방치된 빈집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참신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공모전을 진행했다"며 "빈집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게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