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공간 효율성 높인 신제품 봇물
최근 중견 기업계가 1인 가구를 타깃으로한 ‘미니’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공간 활용을 중요시하는 1인 가구 세대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그에 따른 소형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22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는 1002만1413가구로 지난달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 역대 최대치로 2월 1인 가구는 998만1702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3월 1인 가구는 전체 2400만2008가구 중 41.8%로 5가구 중 2가구 이상이 홀로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1인 가구가 지속 증가하면서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중소형업계도 공간 활용을 높인 ‘미니’제품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까사미아(CASAMIA)의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CAMPO)’ 시리즈의 온라인 한정 상품 ‘캄포 미니(CAMPO MINI)’의 인기에 힘입어 신규 컬러 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캄포’는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한 모듈형 클라우드 소파로, 2019년 7월 출시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판매량 34만 개를 돌파한 상품이다.
캄포 미니는 1인 가구 또는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필요한 20·30세대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으로 기존 ‘캄포 슬림’ 대비 폭과 가로 길이를 20㎝ 더 줄인 콤팩트한 사이즈가 특징이다. 미디움 소프트 경도로 아늑한 착석감과 생활 발수 및 오염 제거 기능이 우수한 기능성 패브릭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33% 신장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에서도 2023년 판매 상위 톱 1위에 오르며 굳닷컴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쿠첸도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발맞춰 쌀 품종별 밥맛을 제공하는 똑똑한 소형 밥솥 ‘브레인 미니’를 출시했다. 쿠첸은 지난해 6인용, 10인용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대용량 밥솥에 주력했다. 하지만 공간 활용성을 중요시하는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이를 겨냥해 새롭게 미니를 출시하게 됐다.
브레인 미니는 브레인 밥솥의 맞춤형 취사 알고리즘과 함께 1~2인 가구가 사용하기 좋은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아담한 크기로 주방, 거실 등 어디에나 부담 없이 배치할 수 있다.
또한, 쌀 품종별 밥맛 알고리즘으로 좋은 밥맛을 구현할 수 있다. 백미를 13분 만에 취사하는 백미 쾌속 메뉴와 건강 트렌드로 잡곡밥을 찾는 고객을 위해 잡곡 쾌속 메뉴를 갖췄다. 취사 후 소분해서 얼린 뒤 식사할 때마다 해동해 갓 지은 밥처럼 즐길 수 있는 냉동보관밥 기능을 포함해 만능찜 등 소형 가구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뉴도 제공한다.
쿠첸 관계자는 “앞서 많은 사랑을 받은 브레인 밥솥을 자취생,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가 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작은 규격으로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공간 활용도를 높인 소형가전 등 변화하는 소비자 생활 양식에 맞는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의 자회사 브랜드 제니퍼룸은 최근 미니 가전 4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토스터, 전기포트, 에그보일러, 멀티쿠커 미니가전 4종으로, 위글위글과 협업해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1인 가구가 지속 증가하고 이들이 특히 가성비·효율성 등을 까다롭게 따지는 만큼, 업계에서도 이런 소비패턴에 맞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