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이 예방적 금리 인하 조치라기보다는 블랙먼데이를 야기한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사후적 조치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남은 하반기 시장 상승 여력도 크지 않다고 봤다.
황병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실업률 반등과 고용 건수 감소세는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것이 아닌 이민자 유입이라는 인구통계학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언급했다"며 "결국 해고 증가가 아닌 외부 인구 유입 증가에 따른 실업률 상승은 자연실업률 상승이며 경제가 침체하지 않았음에도 빅컷을 단행했다는 판단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경기 침체 지표로서의 설명력이 부족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판단된다"며 "고용지표는 후행 지표인데 GDPNow 지표에 따르면 3분기도 미국 경기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상반기 말부터 약 3개월간 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환경 개선과 경기 침체 우려 완화에 대한 호재는 단기간 수혜 업종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봤다.
이어 "연준이 강건한 경제와 고용 지원을 언급한 한편, 2년물 금리는 3.6%를 하회하고 있는데, 보우먼이 언급했듯 아직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2.5%대에 머물러 있으며, 경기는 견조, 임금 상승률 둔화도 느리게 이루어지고 있어 지나친 금리 하락 낙관은 인플레이션 재발 및 장기 금리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금번 50bp 인하는 예외적 조치로 판단하며 가시화된 경기 침체 요소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물가 지표가 증시 리스크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