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테크 기업들 베트남 찾는다…LS일렉트릭, 일렉트릭에너지쇼 참가

입력 2024-09-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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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7일 베트남서 일렉트릭에너지쇼 개최
차세대 전력관리시스템•ESS 플랫폼…전력 인프라 시장 선점
현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전력 수요 급증 “매년 10% 이상 증가”
과감한 투자와 브랜드 앞세워 아세안시장 공략 강화

▲LS일렉트릭은 25~27일 베트남 남부 산업도시 빈즈엉성에 위치한 빈즈엉신도시국제무역센터에서 개최되는 ‘2024 일렉트릭에너지쇼’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LS일렉트릭 베트남 사업장에서 관계자가 생산된 배전반을 최종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S일렉트릭)

LS일렉트릭(LS ELECTRIC)이 차세대 솔루션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전환 등으로 주목받는 아세안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

LS일렉트릭은 25~27일 베트남 남부 산업도시 빈즈엉성에 위치한 빈즈엉신도시국제무역센터에서 개최되는 ‘2024 일렉트릭에너지쇼’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2024 일렉트릭 에너지쇼’에 15부스(135평방제곱미터)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전력 최적화 솔루션 △탄소 중립 △디지털 전환 등 3개 테마를 중심으로 전략 제품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서 LS일렉트릭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최적화된 직류(DC)•교류(AC) 전력시스템 기반 ‘스마트배전솔루션’을 전면에 배치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부터 송전, 변전, 배전에 이르는 전력계통 전체에 적용되는 친환경 전력 솔루션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강조한다.

현지 고객 맞춤형 차세대 ESS(에너지저장장치) 플랫폼도 소개한다. LS일렉트릭 차세대 ESS 플랫폼은 전력변환 분야 핵심 기술과 모터제어속도를 통해 에너지사용량을 절감시키는 전력전자 기반 산업용 드라이브(인버터) 분야에서 쌓아 온 세계 최고 수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특히 전력변환 핵심 부품인 PEBB(펩)을 200킬로와트(kW) 단위로 모듈화해 스마트 독립 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트윈 스마트공장 플랫폼 ‘SMI’ △자산관리시스템(AMS) △에너지 효율관리 플랫폼 ‘그리드솔 큐브’ △전력설비 통합 관리 플랫폼 ‘그리드솔 케어’ 등 수요자 맞춤형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기술 기반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을 전시한다.

▲LS일렉트릭은 25~27일 베트남 남부 산업도시 빈즈엉성에 위치한 빈즈엉신도시국제무역센터에서 개최되는 ‘2024 일렉트릭에너지쇼’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LS일렉트릭 전시부스 조감도 (사진제공-LS일렉트릭)

베트남 정부는 제8차 전력개발계획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0년 9.9%, 2025년 12.5%, 2030년 21%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세계적인 풍력발전 시장으로 손꼽힌다. 남북으로 3200㎞ 이상의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으며 연평균 8~9m/s의 바람이 불어 풍력발전에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LS일렉트릭은 1990년대 중반 국내 전력 기업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한 후, 저압 전력기기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며 2013년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22년 베트남 박닌성 옌퐁공단에 ‘박닌 신(新) 사업장’ 이전 준공을 통해 현지 생산 규모를 연간 25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 수준으로 크게 확대했다. 또한 저압 시장을 넘어 초고압 GIS(가스절연개폐장치) 등 하이엔드 제품을 추가하고 전력시스템 산업 전반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왜 하필 베트남일까?

베트남은 방직과 섬유 등 노동 집약 산업 중심에서 전자와 석유화학 등으로 산업 구조가 변경되면서 개폐기와 차단기 같은 저압 전력기기 뿐만 아니라 배전반과 같은 종합 전력시스템 시장 수요 역시 높아졌다. 베트남의 전력 수요 증가율은 매년 약 10% 이상으로 전해진다. LS일렉트릭이 베트남 박닌 사업장을 발판으로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선 이유다.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활황에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관련 투자가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아세안 지역에 빅테크 기업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 잇따라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각국 정부가 통 큰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투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말레이시아 정부는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은 물론, 근로자 고용 허용과 관세 면제 등 투자 환경을 대폭 열어 두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자국을 아세안 지역 주요 허브로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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