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98.7
“소비자 경기 전망, 부정적 전환”
국제유가는 인민은행 지준율 인하 예고에 강세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57달러(0.2%) 상승한 4만2208.2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36포인트(0.25%) 오른 5732.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0.25포인트(0.56%) 상승한 1만8074.5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종목 중엔 애플이 0.4%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3.97% 올랐다. 테슬라는 1.71%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1% 하락했고 메타는 0.19% 내렸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빅컷’ 효과가 이번 주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이날은 소비자신뢰가 크게 내리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하락 전환하는 장면도 나왔다.
CNBC방송에 따르면 9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집계됐다. 8월 105.6에서 크게 내렸고 시장 전망치인 104도 밑돌았다.
데이나 피터슨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낙폭은 2021년 8월 이후 가장 컸고 지수 구성 요소 모두 악화했다”며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총평했다.
월가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점차 높이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정학적 불안정이 더 악화하고 있고 이는 가장 큰 경고가 될 것”이라며 “향후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엠마누엘 상무는 “걱정의 벽이 계속 쌓이고 있다”며 “모든 것이 훌륭하고 장밋빛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우린 더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3.73%를 기록했다.
달러도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5% 하락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6% 상승한 1.1177달러에,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0.5% 오른 1.3415달러에, 달러ㆍ엔 환율은 0.3% 하락한 143.23엔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섰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9달러(1.69%) 상승한 배럴당 71.5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1.27달러(1.72%) 오른 배럴당 75.17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중국 인민은행이 디플레이션에 벗어나기 위해 코로나19 대유행 이래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자 상승했다.
앞서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을 열고 “조만간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p)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9조 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오늘 발표는 유가 하락 위험을 제거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시장은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추가 완화 조치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안다증권의 켈빈 웡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이 지속하려면 중국의 완화적 통화 정책과 더불어 내수를 촉진하기 위한 확장적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동 긴장 심화도 유가를 떠받쳤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해 레바논에서 492명이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인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갈등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에선 2주 만에 두 번째 허리케인이 상륙할 것이라는 예보에 여러 석유 회사가 생산을 일부 중단하는 일이 있었다. 허리케인이 상륙하면 원유 공급이 또다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가상자산(가상화폐)은 약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3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06% 하락한 6만3215.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1% 하락한 2619.25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