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증식 2세대 남방방게 300마리 방류

입력 2024-09-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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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인공증식한 모체에서 태어난 2세대 유생

▲남방방게 성체와 어린개체.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인공증식으로 태어난 어미에서 나온 남방방게 어린 게가 자연에 방류된다.

해양수산부는 26일에 해양보호생물인 남방방게 300마리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연안에 방류한다고 밝혔다.

남방방게는 참게과로 모래펄에 굴을 파고 살아가며 갑각길이 약 19㎜, 너비 약 23㎜ 내외의 소형 게류(類)의 일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다. 최근 연안 개발과 서식지 훼손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어 2006년에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해수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남방방게의 개체 수 복원을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서식 환경을 조사하고 인공증식 사업을 지원해 왔다.

해양생물자원관은 2017년 국내 남방방게 서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하고 2019년에는 국립군산대학교와 협력해 인공증식 기술을 개발, 연구 성과로 탄생한 남방방게 유생을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100마리씩 제주도 구좌읍에 방류하기도 했다.

올해 방류 대상인 어린 남방방게 300마리는 2020년 실내 부화로 태어난 암수 개체에서 얻은 인공증식 2세대다. 기존에는 자연에 서식하는 개체를 채집하고 포란을 유도해 유생을 얻었다면 이번에는 실내에서 인공증식으로 태어난 모체가 낳은 세대를 서식지에 방류한다.

2세대 유생의 자연 방류는 단순한 채집·번식이 아니라 생물의 생활사 전반을 인공 환경에서 유지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기술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남방방게 2세대의 자연 방류는 그간 진행되어 온 인공증식 기술 고도화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해양생물 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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