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표류했던 '언남지구' 사업 긴밀협의 통해 속도내기로
25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이상일 시장과 시 관계자들, 이한준 사장과 LH 관계자들은 언남지구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2016년 12월 지구지정을 받은 언남지구는 광역교통대책 미수립과 적정 세대수 등의 문제로 8년 동안 사업이 표류했던 지역이다.
민선 8기 시정을 맡은 이 시장은 시 관계자들과 함께 LH 측과 접촉하면서 “언남지구를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므로 사업진행을 위한 접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자”는 입장을 전달하고, 협의를 진행해 올해 상반기 큰 틀에서 해법을 도출했다.
시는 세대수 감축과 교통환경 개선 비용 부담 등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LH의 동의를 이끌어냈고, 올해 5월 지구계획 승인을 했다.
이 시장은 “8년 동안 표류했던 언남지구 사업이니만큼 시민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시민 의견도 청취해 건설적인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며 “오랜 시간 방치됐던 사업에 대해 시와 LH가 이견을 해소하고 접점을 찾았으니 이제는 서로 힘을 모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한준 LH사장은 “언남지구 사업의 성공을 위해 실무자 간 소통을 통해 용인특례시가 제안하는 의견을 적극 검토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언남지구 사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LH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과 이 사장은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처인구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과 관련한 의견도 교환했다.
언남지구 사업은 총 27만4000평(90만4921㎡) 규모로 올해 5월 지구계획을 승인받고, 내년 2월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2029년 공동주택 준공과 입주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LH 측 전망이다.
시가 요구한 경찰대 사거리 교차로와 꽃메교차로 개선 문제는 언남지구 교통계획에 반영됐고, 동백IC 신설과 관련해선 사업비의 29.5%를 LH가 부담하기로 했다.
동백IC 신설에 따른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접근로인 석성로 301번길은 기존 2차로에서 3차로로, 언동로는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도록 했다.
사업지 동쪽에 구성지구로 연결되는 150m 구간 도로를 신설하고, 석성로의 마북로 끝에서 구성사거리 방면 1차로를 추가로 확장하기로 했다.
언남지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진행하는 도로망 확충 비용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준하는 1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시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