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7일 KB금융에 대해 밸류업에 있어 ‘밸류업 지수’ 편입 여부보다 주주환원율이 얼마나 늘어날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11만 원)와 투자의견(‘매수’)은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 밸류업 지수인 ‘JPX Prime 150 지수’에 일본 은행주들이 단 한 곳도 들어가 있지 않지만 지난해 3월 일본거래소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일본 은행들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총주주환원율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 일본 대형은행인 MUFG와 SMFG 주가가 평균 80% 추가 상승해 니케이 225 지수 상승 폭 42.1%와 JPX Prime 150 지수 상승 폭 14.9%를 크게 초과 상승하고 있는 사례를 되새겨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은 10월 24일 3분기 실적 발표 시 밸류업 공시를 병행할 예정”이라며 “대부분 은행이 기간 내 총주주환원율을 45~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명시적 주주환원율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KB금융은 프레임과 로직을 제시하고 거기에 맞는 상황이 충족되면 주주환원율이 단기간에 50%를 크게 상회할 수 있는 상단이 열려있는 방안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주요 프레임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이에 따른 보통주자본비율(CET1) 상황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명목 자산성장률보다 RWA 증가율을 크게 낮출 수 있느냐가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밸류업 지수 편입이 무산되며 계획보다 더 전향적으로 주주환원율 확대를 도모할 공산도 커졌다”며 “KB금융의 밸류업 계획은 시장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