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서울 학교 13%는 소규모 학교

▲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가 결정된 서울 성동구 성수공업고등학교 모습. (뉴시스)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서울 지역 초·중·고등학교의 13% 가량은 소규모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지역에서도 문을 닫는 학교가 이어지면서 소규모 학교 활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전체 초·중·고교(휴교 제외) 1310곳 중 169곳이 소규모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12.9% 수준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교생이 초등학교의 경우 240명 이하, 중·고등학교는 300명 이하인 경우 소규모 학교로 분류한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69개교(11.4%), 중학교 74개교(19.1%), 고등학교 26개교(8.2%)가 소규모 학교에 해당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초등학교의 경우 종로구(38.5%), 용산구(26.7%), 성동구(33.3%) 순으로 소규모 학교 비율이 높았다.

중학교는 중구(85.7%), 종로구(66.7%), 용산구(66.7%) 순이었으며, 고등학교는 동대문구(27.3%), 마포구(22.2%), 용산구(20%) 순이었다.

서울 지역에서 전교생이 10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4곳, 101~150명인 초등학교는 11곳이었다. 전교생 200명 이하인 중학교는 15곳, 고등학교는 5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 결정을 하는 학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강서구 소재 경서중은 소규모 학교 상황이 오래 유지되자 2027년 3월 1일자로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 경서중의 올해 학생 수는 94명으로 서울 시내 중학교 중 가장 적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도봉고와 성수공고가 문을 닫았다. 지난해에는 화양초가, 2020년에는 공진중과 염강초가 폐교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진선미 의원은 “학령 인구 감소로 서울 학교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시교육청이 정확한 학령 인구 예측을 통해 학생 배치와 소규모 학교 활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