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장관 “북부선 휴전 없을 것”
폭격 지속…무인기 지휘관 제거
미국과 동맹국들의 만류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력을 다해 헤즈볼라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2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뉴욕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우리의 정책을 명확하다. 우리는 모든 힘을 다해 헤즈볼라를 계속 공격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도 유사한 입장을 내놨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는 군에 전력을 다해 폭격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며 “모든 전쟁 목표가 달성되기까지 가자지구 전투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제사회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우려하면서 휴전 협상안을 제시한 뒤 나온 발언이다. 서방국가들은 전날 유엔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21일간 휴전협상을 제안했다. 3주간의 전투 중단을 통해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벌어보자는 취지였다.
미국,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는 공동성명을 내고 휴전 협상안을 지지했다. 이스라엘이 조만간 3주간 휴전 합의에 합의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러한 제안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제안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며 “레바논에 대한 공습 강도를 낮추라고 군에 명령했다는 보도 역시 사실에 반한다”고 일축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SNS에 “북부에서는 휴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휴전 제안 발표 후 약 24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 제안에 동의할 준비가 됐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도 레바논 동부와 남부 접경지에서 헤즈볼라를 겨냥해 강도 높은 폭격을 단행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20여 명이 숨졌으며, 헤즈볼라 무인기 지휘관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