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타워 전경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퇴직 프로그램의 위로금을 기존 5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2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T 노사는 직원 1인당 최대 3억 원의 위로금을 주는 퇴직 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 시행에 합의했다.
희망자는 2년간 유급 휴직에 들어간 뒤 퇴직을 결정하면 퇴직금과 함께 1인당 최대 3억 원의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 2019년 처음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기존 위로금 50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했는데, 이번에 파격적으로 인상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통신 시장 둔화와 함께 SKT 직원 평균 연령이 점점 높아지면서, SKT가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기준 SK텔레콤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4593만 원으로 통신 3사 중에서 가장 많다.
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등 SK그룹 전반의 구조조정 기조와도 맞물렸다고 분석한다. SK텔레콤을 비롯한 SK 주요 계열사에 임원 수를 일정 정도 감축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직원이 복직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넥스트 커리어라는 이름 답게 퇴직하는 직원들을 위한 일종의 복지 프로그램으로 (대규모) 인력감축이나 구조조정과는 취지가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