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수출단가 하락, 품종 다변화ㆍ저장 기간 확대로 막는다

입력 2024-10-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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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 화동면 포도 농가에서 농업인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육성한 포도 '슈팅스타'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1일 "수출 포도 품종 다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신품종을 육성하고, 수출 시기를 분산하기 위한 저장 기술 개발 등 관련 기술을 적극 지원해 포도 수출 돌파구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청장은 이날 경북 영천시 수출용 포도 생산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이 같이 말했다.

우리나라 포도 수출의 95%는 ‘샤인머스켓’이 차지한다. 샤인머스켓은 특정기간인 10월~다음해 1월에 수출 물량이 집중되면서 수출단가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수출 품종 다양화와 저장 기간 연장을 통해 수출국과 수출 기간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라는 게 권 청장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특정 품종의 수출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코코볼’, ‘슈팅스타’ 같은 신품종을 수출국별 특성에 맞게 시범 수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맞춤형 재배 지침서(매뉴얼)를 보급해 수출 유망품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농진청은 또 이달에 수확한 포도를 내년 3∼4월까지 저장해 수출 기간을 늘릴 수 있도록 유황 패드나 엠에이(MA) 포장재에 더해 신선도 유지 기술인 시에이(CA) 저장 기술까지 복합 적용하는 기술을 현장에서 실증할 계획이다.

수출용 포도 생산 농가들은 “최근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며 “수출 품종이 다변화하고 저장 기간이 확대된다면 특정 품종 수출 편중을 해소하고 나아가 농가 소득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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