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각 모두 사표 처리
9일 중의원 해산·27일 조기 총선
1일 NHK방송에 따르면 이시바 총재는 이날 중의원(하원)과 참의원 본회의에서 치른 총리 지명 선거에서 모두 과반 표를 획득해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1986년 돗토리현에서 중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시 최연소로 당선됐던 이시바 신임 총리는 이후 12선에 성공하며 40년간 정치인으로 지냈다. 총리와는 인연이 없어 2020년까지 총 네 차례 선거에서 졌지만, 4전 5기 끝에 총리직에 올랐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등 역사적 인식에 있어 온건파로 분류되지만,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을 주창하는 등 자국 방위력 강화에 목소리를 높이는 인물이기도 해 향후 한일 외교 관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2021년 10월 스가 요시히데 내각을 이어받았던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약 3년 만에 막을 내렸다. 내각 구성원 모두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기시다 전 총리는 관저를 떠나기 전 담화를 통해 “일본이 시대의 전환점에 직면한 가운데 3년 전 내각을 발족한 이래 경제, 사회, 외교 등 각 분야에서 변화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새로운 내각 아래 일본의 미래를 자극하는 중요한 정책이 힘차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시다 내각 사임과 함께 새 내각이 출범한다. 이시바 총리는 저녁 기자회견을 통해 새 내각의 기본방침과 중점 정책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는 오전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정면에서 마주 보고 도망치지 않는 내각, 실행하는 내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새 정권은 가능한 한 조기에 국민 심판을 받는 게 중요하다”며 중의원 해산을 시사했다. 그가 밝힌 일정은 9일 중의원 해산, 27일 조기 총선거 실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