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김웅 부총재보는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다가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동사태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를 기록했다. 전월(2.0%)보다 0.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2021년 3월(1.9%) 이후 1%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석유류(-0.33%p), 근원물가(-0.06%p), 가공식품(-0.03%p)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가격은 국제유가가 지난달에 배럴당 평균 73.4달러(두바이유 기준)로 하락하면서 낮아졌다.
농산물가격은 폭염, 명절 수요 등에 따른 일부 채소가격 상승에도 과실가격 큰 폭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소폭 둔화됐다.
생활물가는 석유류·농산물가격 둔화 등으로 전월(2.1%)보다 0.6%포인트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떨어진 2.8%로 집계됐다.
김웅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물가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은 국제유가의 큰 폭 하락 등 대부분 공급 측 요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