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19.6조 원…전년比 1.9%↑
e쿠폰서비스 48.6%↓·통신기기 25.6%↓
음식료·음식서비스 최대…폭염·추석 영향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년 전보다 1.9% 오르는 데 그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른바 '티메프(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여파로 이(e)쿠폰서비스 수요가 대폭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5580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659억 원(1.9%) 증가했다. 증가율·증가액 모두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품군별로는 e쿠폰서비스 거래액이 4262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반토막(-48.6%·-4028억 원) 났고 거래액 4350억 원의 통신기기(-25.6%·-1496억 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쇼핑몰 이름을 직접 언급할 수는 없지만 최근 그 사건(티메프)의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e쿠폰과 통신기기가 같은 달 기준 거래액 최저 증가율, 증가액에 많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음·식료품, 음식서비스, 농·축·수산물이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을 견인했다. 가장 큰 비중(15.5%)을 차지하는 음·식료품은 3조32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064억 원(15.5%) 늘었다. 음식서비스(14.0%)는 2조7350억 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659억 원(15.4%) 올랐다.
음·식료품과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역대 1위로, 폭염 등 날씨와 추석 연휴, 여름 음식과 간편식 등 할인행사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8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4조981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661억 원(5.4%) 증가했다. 총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6.6%로 작년 같은 달보다 2.5%포인트(p)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의 경우 종합몰은 1년 전보다 2.0% 감소한 11조3992억 원, 전문몰은 8.0% 증가한 8조1589억 원을 기록했다. 운영형태별 거래액은 온라인몰의 경우 작년 같은 달보다 0.4% 증가한 15조65억 원, 온·오프라인병행몰은 7.1% 증가한 4조5516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