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고용지표 호조, 증시 하방 압력 제한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충돌 격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시장이 그간 주목해왔던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하방 압력이 제한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55포인트(0.09%) 오른 4만2196.5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79포인트(0.01%) 오른 5709.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76포인트(0.08%) 상승한 1만7925.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장중 하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전날 이란이 이스라엘을 미사일로 공격하자 이스라엘은 보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 군사적 긴장감이 이어졌다. 다만 이날 장중 새로운 공격 소식과 같은 악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엔비디아(1.58% 상승) 등 일부 기술주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스라엘이 보복 조치 시 산유시설을 목표물로 삼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핵 시설의 경우 파괴가 어려운 데다, 이란은 물론 아랍권 전반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이퍼샌들러 분석팀은 이날 투자 노트에서 “이스라엘이 보복한다면 이란의 석유 시설이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란의 석유 생산 능력을 떨어트리거나 페르시아만의 석유 및 가스 운송선을 공격하는 방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항만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항만 노동조합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성명에서 “1일부터 동부와 멕시코만 일대 30여 개 항만에서 소속 노조원 2만5000여 명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동부 항만의 노조 전면 파업은 1977년 이후 47년 만에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미국 경제는 하루 최대 40억 달러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온다. 특히 물류에 차질이 생기면 물가가 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 호조 소식이 증시 하방 압력을 제한하면서 뉴욕증시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만8000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앞서 8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9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2021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징 종목으로 테슬라가 3.49% 하락했다. 회사는 올해 3분기 차량 인도분이 전 분기 대비 6.4% 증가한 46만289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6만3897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나이키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하면서 6.7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