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우원식과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논의...한동훈과는 공감대 확인

입력 2024-10-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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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의정갈등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국회에서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뒤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도 만나 협의체 출범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했다.

우 의장은 한 총리에게 "대학 입시가 이미 시작했고 의대생들의 휴학 문제가 생겨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이럴 때야말로 여야의정 협의체를 띄워서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정부가 얼마나 유연하게 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정부가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을 보고 의료계가 화답하고 결단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상대에 대한 불신을 거두고 신뢰하는 게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며 "(정부의)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신설 역시 그냥 발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이를 두고도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정부 입장은 의료계에 전제조건이나 사전적 의제 없이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 것"이라며 "빨리 만나서 이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전문 연구기관 세 곳의 공통된 의견이 2035년까지 1만 명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그럼 이걸 어떤 속도로 하느냐는 건 정책당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의정갈등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한 총리는 이후 한동훈 대표와도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 대한 서로의 공통된 입장을 확인했다. 한 총리는 "전제 조건과 사전 의제를 정하지 않고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만나 논의해야 한다"며 정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 같이 모여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의료 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법률과 예산 등에 대해 국회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우 의장에게 진솔하게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지금이 대화를 시작할 때"라며 "조속히 협의체가 출발할 수 있도록 여당이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주셨던 것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도 그래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남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가 이 (의료대란)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점에 공감했고, 정부에서도 해결을 위해 의제 제한과 전제 조건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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