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선택 방지조항’ 넣어 여론조사 진행
▲지난 3일 부산의 한 식당에서 만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와 조국혁신당 류제성(왼쪽에서 세 번째) 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달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 단일후보 선출 방식에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양당은 3일 공동보도자료를 통해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4일 민주당이 결렬을 선언했다. 이들은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을지 말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혁신당은 전통적인 부산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도 김건희 여사를 향한 거부감 등의 이유로 이번 보궐선거에서 심판의 표를 행사하고자 하는 유권자들이 많다며 여론조사에 국민의힘 지지층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혁신당은 “조국 대표의 지시에 따라 민주당의 모든 요구 조건을 수용하겠다”라고 밝히며 사태를 봉합했다.
양당은 민주당 김경지·혁신당 류제성 후보 간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거쳐 6일에 최종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김 후보와 류 후보는 5일 오전 10시 오마이뉴스를 통해 생중계되는 후보 토론회를 한다.
이후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활용한 100% ARS 방식으로 5∼6일에 진행된다. 조사 대상은 민주당과 혁신당 지지층, 무당층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었다. 조사 결과는 6일 오후 5시에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