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문가는 다음 날 예정된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이번 주 국내 증시 수급을 가늠할 관전 지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 한국 증시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9월 고용 서프라이즈 결과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중국 증시 개장 이후 아시아 증시 수급 변화, 테슬라 로봇택시 이벤트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경기 침체 불안은 완화되긴 했으나, 이에 따른 달러·금리 상승의 여파가 향후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점이 시장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지표가 잘 나오면 침체 리스크가 줄어드니 증시에 긍정적’ 국면에서 ‘지표가 잘 나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폭이 작아지게 되니 증시에 부정적’ 국면으로 다시 옮겨갈 소지가 있다.
다만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의 지속성은 짧을 것으로 예상한다. 주식시장이 직면해 있는 이익 피크아웃 전망에는 미국의 경기 하드랜딩이라는 가정이 깔려 있는데, 지표 호조로 이 같은 가정이 후퇴한다면 증시에는 중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순수 주식시장 관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이벤트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실적이다. 지난달 말 마이크론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메모리 업황 둔화 우려가 쉽게 가시지 못하면며 국내외 주요 반도체주 주가 반등 탄력이 기대만큼 강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가 업황과 주가 진바닥에 대한 인식을 어느 정도 제고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는 강한 고용지표 발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수치가 25만4000명으로, 월가 예상치(15만 명)을 크게 넘겼다. 실업률도 4.1%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보이며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한주 새 9% 이상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제·지정학적 요인에도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테슬라(3.91%), 아마존(2.50%), 넷플릭스(1.83%) 등 주요 기업이 상승을 주도했다.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은행주도 3%대 강세였다.
반면 리비안과 같은 일부 기업은 생산 차질에 따라 주가가 급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여전히 중동 지역의 확전 가능성과 11월 연준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