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환율, 중동 리스크로 유가 변동·달러 강세 우려…1320~1380원 예상”

입력 2024-10-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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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여부에 따른 유가 흐름이 단기적으로 좌우하며, 9일 한글날 연휴 이후에는 중국 주식시장과 위안화 추이도 국내 원·달러 환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간 예상 밴드는 1320~1380원으로 제시됐다.

7일 iM증권은 "미국 9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중요한 이벤트지만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 혹은 밑돌지 않는다면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유가 추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크게 상승했다. 달러 강세와 더불어 엔화 가치 급락 그리고 중동 불안 등 각종 악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달러화 지수도 달러 강세 재료가 부각되며 주간 2.1% 급등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등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추가 '빅 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기대 소멸과 이에 따른 미 국채 금리 급등 및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증폭 등이 고개를 들었다"고 했다.

달러-엔 환율은 다시 148엔대로 급등했다. 달러 강세 여파도 외에도 반(反) 아베파로 알려진 신임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 만난 뒤 추가 금리 인상 대신 금융완화 지지 의사를 피력하고, 추가 경기부양책 등을 발표하면서 엔화 가치는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달러 강세와 더불어 9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로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고, 파운드화 급락도 유로화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가 더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발언도 파운드화 하락을 부추겼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반등했고, 호주달러는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다소 과도했던 위안 가치 급등 현상에 따른 되돌림과 연휴 영향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고, 중국 부양책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상황에서 달러 강세 여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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