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항소심 2차 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 출석 요구를 고의로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법사위에 따르면 노 관장 남매는 법무부 국감을 하루 앞둔 이 날까지 휴대전화를 꺼두는 등 국회의 연락을 피하고 있다.
앞서 법사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과정에서 드러난 '노태우 비자금'의 실체 규명을 위해 노 관장 남매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를 각각 8일 열릴 예정인 법무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회 조사관이 증인 출석 요구서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이들의 자택과 회사를 방문했지만 전달하지 못했고, 우편으로 보낸 출석 요구서는 반송됐다.
김 여사의 경우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법사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화 연락을 안 받고, 직접 방문해도 만나지 못해 우편으로도 출석요구서를 보냈다"며 "(출석 요구를) 회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법사위는 이들이 아무 회신 없이 8일 국감에 불출석할 경우 의결을 거쳐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