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8일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두 팀은 1승 1패로 시리즈 동률을 기록 중이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kt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사상 최초로 4위를 꺾고 올라온 팀이 된 kt는 준PO 1차전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문상철이 2회 2점 홈런을 치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5회 심우준이 1점을 더 보탰다. 투수진에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했던 고영표가 선발 투수로 올라와 4이닝 1실점으로 선방했고, 뒤에 올라온 중계 투수도 모두 제 몫을 했다. 결국 kt는 3-2로 이기며 1차전을 가져갔다.
LG는 준PO 2차전에서 반격에 나섰다.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엄상백을 공략해 4점을 뽑아냈고,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노련한 피칭으로 kt 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았다. 여기에 kt가 수비 실책 4개로 자멸하며 7-2로 승리를 거두고 2차전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제 관건은 준PO 3차전이다. 앞서 2차전까지 1승 1패로 끝난 준PO는 총 5번 있었는데, 모두 3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가져갔다. 통계로만 따진다면 이날 승리 팀이 PO에 진출할 확률이 '100%'인 것이다.
LG는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최원태는 지난해 시즌 도중 LG로 합류해 한국 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지만, 등판에선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시리즈에서 1경기 선발, 1경기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33.75로 굉장히 부진했다. 올해도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기복이 컸다.
하지만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만큼 이번 가을 무대에서 'FA로이드'를 기대해볼 수 있다. 정규 시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최원태 본인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이 절실하다. 만일 이날 선발 등판에서 최원태가 '가을 울렁증'을 극복한다면, 최원태의 가치는 다시 크게 오를 것이다. 최원태는 kt를 상대로 올 시즌 3번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50으로 비교적 선전했다.
kt는 선발 투수로 벤자민이 마운드에 오른다. 벤자민은 이번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LG를 상대론 이야기가 전혀 달랐다. LG와의 경기에서 통산 10번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하며 'LG 킬러'로 떠올랐다. 올 시즌에도 벤자민은 LG를 4번 만나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LG 킬러'의 면모를 꾸준히 보였다. 여기에 벤자민은 지난 등판인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치러진다.
△10월 8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일정
- kt vs LG (수원·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