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가격 하락 추세…10월 하순부터 가을배추 출하 본격화
정부가 배추 공급이 부족한 이달 중순까지 가을배추 조기출하 및 수입 배추 공급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꾀한다.
또한 가을배추 생육 관리를 철저히 해 김장철 배추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관리한다.
박순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배추 등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 추진'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정책관은 "최근까지 배추가 폭염 등으로 인해서 가격이 높은 상황이지만 서늘한 기온 등으로 현재 도매가격은 하락 추세로 진입한 상황"이라며 "8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한 포기당 7900원대다. 배추 상품 기준으로는 중품이 한 5000원대, 하품이 한 3000원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는 하락세로 보이고 있다"며 "배추 등 수급안정 대책을 통해서 이달 하순에는 소비자들이 가격 내림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전인 이달 중순까지는 공급량이 다소 부족할 수 있어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해 10월 하순과 11월에 출하할 물량을 조기 출하할 방침이다.
또한 김치업체, 외식업체 등의 수요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에서 수입한 배추 4000여톤(정부 1100톤, 민간 3000톤)을 집중 공급한다.
이 기간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9일까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에 대해 마트 자체할인을 포함해 최대 4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필요시 추가 연장할 방침이다.
김창배추로 불리는 가을배추 수급 전망에 대해 박 정책관은 "10월 하순부터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나오는데 경북 문경·영양, 충북 괴산 등까지 출하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11월에는 최대 주산지인 전남 해남 등으로 출하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비춰볼때 공급이 많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뿌리썩음병이나 무름병 이런 부분들의 리스크 요인들이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 가을배추 생육관리협의체를 가동해 주산지 기온 변화와 강수, 병해충 발생 상황 등 작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생육이 부진한 지역에는 농촌진흥청 중앙현장기술지원단을 파견해 약제 및 영양제 살포 요령, 관수 등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잦은 영양제 살포 등으로 배추 생산비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정부·지자체·농협·도매법인·민간기업 지원액(농어촌상생협력기금) 등 가용 재원을 모두 활용해 농업인의 영양제 등 약제비를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