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는 8일(현지시간) 보합권을 나타냈다. 중동의 군사적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시그널을 기다리며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102.48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1% 밀린 1.0979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 내린 1.3103달러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0.02% 상승한 148.23엔을 나타냈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과 동시에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0.5%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을 추가로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1월 0.25%p 인하할 확률은 87%에 달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9일에 발표되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쏠리게 됐다. 뒤이어 10일에 발표되는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일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도 관심거리다.
UBS뉴욕의 외환 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시장이 지난 4일 고용지표 발표로 달러를 지나치게 단기 매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10일 9월 CPI 발표에 앞서 시장 참여자들이 신중함과 인내심을 가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