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중동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4%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57달러(4.63%) 내린 배럴당 73.5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3.75달러(4.63%) 떨어진 배럴당 77.18달러로 집계됐다.
친이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휴전 협상에 여지를 두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 랠리는 이란이 1일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며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확산되며 시작됐다. 특히 브렌트유는 전일 8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또 지난 한 주간 WTI는 9.1% 상승해 작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8% 이상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단을 지지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하며, 이스라엘이 다른 타깃에 집중한다면 원유 가격이 상당히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요아브 갈란트는 지난달 27일 폭격으로 사망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사촌인 하심 사피에딘 집행위원장도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