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p 인하 지지’ 연준 위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아
미국 달러화 가치는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두고 매파적 발언들이 확인된 영향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102.89를 나타냈다. 이는 8월 16일 이후 최고치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36% 밀린 1.094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소폭 하락한 1.3071달러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0.72% 상승한 149.26엔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당 유로 가치는 장중 한때 2개월 만에 최저치를, 달러당 엔화 가치도 8월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후퇴하고, 0.25%p 인하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연준은 9월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기로 했지만,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낮은 실업률 등을 이유로 0.25%p 인하를 선호했다고 언급했으며, 소수(a few) 다른 위원은 그런 결정을 지지할 수 있었음을 시사했다.
앞서 9월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보유한 연준 인사 중 미셸 보먼 이사 1명만 0.25%p 인하를 주장하며 빅컷에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회의장에선 보먼 이사 외에 일부 위원들도 0.25%p 인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클래리티FX 전무이사 아모 사호타는 로이터통신에 “제롬 파월 연준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0.25%p 인상을 지지하는 위원들을 설득해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