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일 '특수준강간죄 혐의' 입건 직전 라이브 방송 진행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는 그룹 NCT(엔씨티) 출신 태일(본명 문태일)의 입건 직후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의미심장한 댓글이 달렸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6월 14일 생일을 맞은 태일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다. 태일은 "많은 분들이 너무 생일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행복한 생일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행한 방송에서 네티즌 A 씨는 "너 나 괴롭힌 만큼 벌 받길 바라. 너는 범죄자야"라는 글을 남겼다. A 씨는 이어 태일의 인스타그램에도 댓글을 남겼다. A 씨는 "너 계속 나 괴롭히고 있잖아. 너 반드시 잡혀가길 바라. 내가 당한 스트레스 고통 그대로 돌려받길 바라"라고 썼다. 해당 댓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A 씨는 "문태일 범죄자다. 해킹 몰카 협박했다. 잘 모르시는구나. 문태일 착한 거 같죠. 뻔뻔하고 지독한 스토커"라고 적기도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태일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 전날인 6월 13일 입건됐다. 태일은 특수준강간 혐의로 지난달 12일 불구속 송치됐다. 술에 취한 여성을 지인 2명과 함께 성폭행한 혐의였다.
특수준강간죄는 흉기를 소지하거나 2명 이상이 합동해 심신 미약 등으로 항거 불능의 상대를 간음할 때 적용된다. 해당 혐의가 인정될 경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4조 제1항에 따라 7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금 조사 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NCT 멤버가 된 태일은 약 3년 반의 연습생 생활을 거친 뒤 2016년 4월 NCT U로 데뷔했다. 이후 NCT 127 활동에도 합류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4년생인 태일은 그룹 내 맏형이었으며, 메인보컬을 맡았다. 2023년 8월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허벅지가 골절돼 수술을 진행했고, 재활 치료를 위해 휴식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