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레벨업' K웹툰 IP 새 지평 열어
애니메이션 2기ㆍ드라마 제작 준비 중
고객 취향 맞게 전문 레이블서 IP 창작
日 합작사 이어 북미ㆍ유럽 진출 포부
글로벌 143억 뷰의 웹소설ㆍ웹툰계 신화를 쓴 디앤씨가 출판 만화와 웹툰, 웹소설을 거쳐 이제는 ‘K-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만의 차별화된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영상, 게임, 캐릭터 등의 ‘원 소스 멀티 유즈’(OSMU)를 확대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K콘텐츠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10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디앤씨미디어의 웹소설과 웹툰 IP인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 2기는 크런치롤, 넷플릭스, 애니플렉스 등에서 내년 1월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 시즌 1은 다수 국가에서 넷플릭스와 크런치롤 1위를 달성하는 등 높은 실적을 보였다.
디앤씨미디어가가 ‘Digital과 Contents’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회사명처럼 세계의 디지털 흐름에 맞는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잘 만든 하나의 IP’를 디지털 시장에서 원하는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앞서 나 혼자만 레벨업 IP는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라는 게임과 머천다이 제작 등으로 2차 사업화가 진행됐다. 나아 디앤씨미디어는 나 혼자만 레벨업 IP 기반의 드라마 제작도 준비 중에 있다.
이 같은 인기에 지난달 26일 열린 ‘제1회 월드 웹툰 어워즈’에서 디앤씨미디어의 나 혼자만 레벨업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행본은 물론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된 만큼 K-웹툰 IP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처럼 디앤씨미디어가 세계적인 IP를 확보할 수 있었던 건 각 플랫폼 독자들의 성향과 니즈에 맞는 레이블에서 전문적인 IP를 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디앤씨미디어 관계자는 “디앤씨는 좋은 원작 소설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출판 만화마켓에서 웹툰 만화마켓으로 체질 변화를 빠르게 진행한 데 이어 좋은 IP를 골라낼 수 있는 선구안과 2차 사업화 할 역량이 있었기에 다른 여타의 제작사들과 차별화돼 콘텐츠 마켓을 리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앤씨미디어는 2022년 설립한 파피루스를 통해 남성향 웹소설을, 2005년 신설된 GC사업부로부터 단행본과 전자출판을, 2007년 론칭된 디앤씨북스를 통해 여성향 웹소설을, 2015년 만들어진 디앤씨웹툰으로부터 노블코믹스와 오리지널 웹툰을, 2021년 세운 리드비를 통해 문예, 일반서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게 각각의 레이블에서 제작된 IP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카카오웹툰, 리디, 예스24, 애니메이트, 교보문고 등 각각 맞는 플랫폼에 유통돼 독자들과 만나게 된다.
디앤씨미디어는 웹툰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자회사로 웹툰 제작 스튜디오인 ‘더앤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쏘울크리에이티브’, 숏폼 제작사인 ‘펄스클립’ 등을 두고 있다. 관계회사로는 웹 3.0 기반 창작 생태계 ‘플레이디앤씨’ 등, 자회사의 합자회사로는 일본 현지 웹툰 제작 및 유통사 ‘문식스’가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자사의 IP를 바탕으로 일본과 북미, 유럽으로의 진출도 꾀하고 있다. 다양한 IP와 다양한 사업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각 나라에 맞는 IP와 콘텐츠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디앤씨미디어 관계자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 경쟁력 있는 IP를 적극적 활용해 대한민국의 NO.1 제작사이자 OSMU 사업의 NO. 1 콘텐츠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