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선자 10명‧국민의힘 4명
입건 3101명…21대 총선보다 7.9%↑
4년 새 기소인원‧기소율은 모두 줄어
“공소유지…재판기간內 선고에 만전”
검찰은 올해 4월 10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공소시효 만료일인 이달 10일까지 전체 입건인원 3101명 가운데 1019명을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중 구속된 선거사범은 13명에 이른다.
특히 22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14명에 달한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10명, 국민의힘은 4명이다. 현재 수사 중인 사안도 각 당 2명씩이어서 기소된 현역 의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당선자는 총 152명을 입건하고 이 중 14명을 기소했다. 4년 전인 2020년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비교할 때 입건인원은 149명에서 152명으로 증가했으나, 기소인원(27명 → 14명)과 기소율(18.1% → 9.2%)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입건인원은 21대 총선 2874명에서 22대 3101명으로 7.9%(227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소인원은 1154명에서 1019명으로 11.7%(135명) 감소했다. 기소율은 40.2%에서 32.9%로 7.3%포인트(p) 축소됐다.
유형별 입건인원을 보면 △허위사실 유포‧흑색선전 사범 1107명(35.7%) △금품선거 사범 384명(12.4%) △선거폭력‧방해 사범 364명(11.7%) △공무원‧단체 사범 90명(2.9%) 순이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견주면 허위사실 유포‧흑색선전 사범은 818명에서 1107명, 선거폭력‧방해 사범 244명에서 364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반면 금품선거 사범은 492명에서 384명으로 줄었다.
검찰은 재판 중인 사건들에 대해 불법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철저히 공소 유지하고, 공직선거법이 규정하는 선거사범 재판 기간 내 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박일경 기자 e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