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학생부’ 활용...“예상 질문과 답변 마련해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면접을 실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한 수험생들은 면접 고사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입시전문기관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면접 유형별 대비법을 알아본다.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시행하는 대학은 많지 않지만 고려대, 서울대(일반전형), 성균관대(과학인재전형), 연세대와 같이 선호도가 높은 대학이 해당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제시문 기반 면접은 제시문을 읽은 뒤 면접에 임하게 되는데 대학은 이를 통해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기본적인 학업역량 등 종합적인 평가를 한다.
과거 기출문제는 대학이 발표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출 문항, 출제 의도, 출제 근거, 문항 해설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이 발표한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한 면접으로 치러진다.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서 서류평가 단계에서 검토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가 학생부이기 때문에 대학은 면접을 통해 학생부 기록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 한다. 또 학생부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학생의 지원 동기, 활동의 구체적 모습 등을 파악하고자 하기 때문에 학생부를 꼼꼼하게 확인하며 예상 질문과 답변을 마련하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상 질문을 만들 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대학의 과거 질문 사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일부 대학은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을 탑재해 과거 질문 사례를 직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대학에 따라서는 학과별로 대표적인 질문들을 안내하기도 한다.
다중 미니 면접(MMI)은 주로 의예과에서 실시하는 면접 방식이다. 한 학생이 여러 면접실을 돌면서 다양한 유형의 인·적성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하나의 면접실에 2~3명의 면접관이 의사로서의 자질, 의사소통능력, 환자와의 공감 능력 등 지원자에 대한 다면 평가를 진행한다.
과거 기출 문항을 보면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덕적 딜레마와 관련한 질문이 많았고, 사회제도와 과학기술 문제, 윤리와 노동 등에 관련된 문항도 있었다. 다중 미니 면접에서는 간단한 제시문을 빠르게 파악하고 그 문제에 대한 답변을 신속하게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생명과학 교과서와 윤리 관련 도서를 읽으면서 교과 개념을 파악하고,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 대한 대응 연습 또한 중요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마다 면접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확인 및 준비가 먼저”라면서 “모집요강,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학생부전형 가이드북 등 대학이 제공하는 자료를 충분히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면접에 대한 막연함이 조금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