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리프트, 반사효과 ‘톡톡’...10%대 안팎 급등
트럼프미디어, 전날 17%대 급등 이어 5% 가까이 올라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등락 폭이 컸던 종목은 테슬라, 우버, 리프트, 트럼프미디어 등이다.
테슬라는 이날 8.78% 급락 마감했다. 오랫동안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로보택시가 전날 공개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 급락을 면치 못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버뱅크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로보택시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사이버캡 가격이 3만 달러(약 4000만 원) 이하가 될 것이며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사이버캡 서비스의 본격적인 개시 시점이나 규제 문제 해결 방안 등 세부적인 계획이 언급되지 않은 점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 4월 내년 초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저가 전기차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사이버캡 공개 행사 이후 “우리는 (테슬라의) 프레젠테이션의 내용과 세부 사항에 전반적으로 실망했다”면서 “테슬라는 행사 후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리프트는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우버는 이날 10.81% 급등한 86.34달러로 마감해 기업공개(IPO) 이후 최고가로 마감했다. 리프트는 9.59% 뛰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테슬라가 사이버캡이 차량 공유업체들과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 등을 포함해 여러 세부 내용에 설명이 부족하면서 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소셜트루스’를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는 전날 17%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이날 4.81% 올랐다. 장중에는 8% 가까이 상승하는 장면도 있었다. 전날 회사는 안드로이드 기기용 스트리밍 앱 트루스플러스(+)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장중 736달러를 터치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매도세가 나오며 1.03%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