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 이미지. (뉴시스)
캐피털업계가 건전성 개선을 위해 추진했던 부실채권 공동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캐피털사의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을 모아 공동매각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최근 참여사와 참여 규모가 줄어들면서 공동매각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협회는 당초 캐피털사의 연체 채권을 최대 5000억 원 규모로 모아 지난달 말까지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 회사에 공동매각을 할 계획이었다.
6월 업계 설명회와 자문사 선정 등을 거쳐 카드사 1곳과 캐피털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카드사와 대형 캐피탈사 등이 참여 의사를 철회했다. 지난 달 중순 이후에도 캐피털사 2곳이 참여 의사를 전했으나 매각 규모가 수백억 원대로 쪼그라들면서 공동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NPL사는 주로 1000억 원 이상 규모로 매입하는데, 매각 규모가 작을수록 협상력이 떨어진다.
시장에서는 공동매각이 무산된 이유로 가격 눈높이 차이를 꼽는다. 현재 시장이 매수자 우위여서 NPL 매입사에서 제시한 매입 가격이 캠코에 매각하는 것보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3개월 넘게 준비했던 공동 매각이 엎어지면서 당분간 협회 차원의 공동 매각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