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지난해12월 3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신임 주중대사에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오늘 윤 대통령은 신임 주중대사로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내정했다"면서 "내정자는 오랜 기간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무역 갈등 해소 등 중국과 경제 협력 사업을 추진한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평소 경제 문제 중심으로 한중관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중국의 사회, 문화, 역사에 천착해왔다"면서 "수준급의 중국어 구사력을 갖춰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격변하는 동북아 질서에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는 외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1956년생 김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등을 거쳤다.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실무관, 재정운영실장 및 통계청장, 이명박 정부 대통실 경제수석 정책실장 등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정 실장은 김 내정자에 대해 "폭넓은 국정 경륜을 가진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이날 중 중국 정부에 김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