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동훈,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하나...'난 달라' 고매한 척 측은해"

입력 2024-10-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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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정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여전히 본인은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직격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한 대표가 당정의 낮은 지지율을 대통령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난데없이 저를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한다고 비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저는 한 대표가 낮은 지지율을 대통령 탓으로 돌린다는 식의 언급을 한 적이 없다. 왜 있지도 않은 말로 남을 비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게다가 한 대표의 답변은 논점이탈이다. '제대로 된 정치'를 위해서 한 대표의 잘못도 고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날 '탄핵'은 공포 마케팅이 아니라 민주당의 일관된 노선이며 실제 목표"라며 "탄핵을 통한 조기 대선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어 버리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을 향한 민주당의 집요한 공격은 약한 고리를 공략하겠다는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과거 '청담동 술자리' 음모론이 지난여름 채상병 특검으로, 이번 가을에는 영부인 특검으로 변모했을 뿐"이라며 "아이템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탄핵을 위한 빌드업"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저는 7월 네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본질은 제보 공작임을 밝혔다. 그런데 당시 한 대표는 특검을 수용하자고 했다"며 "또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여론 재판으로 하자며 사실상 기소를 주장했다. 민주당의 뻔한 수작에 당하면서도 '난 달라' 고매한 척하고 있으니 측은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저를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론을 꺼내 든 알량함에는 비애감 마저 느낀다"며 "'도곡동 7인회' 같은 참모진이 모은 의견이 겨우 그 정도라면 인적 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가슴 아픈 일이었으나, 헌법재판소 전원일치 결정 앞에 이미 흘러간 강"이라며 "하지만 한 대표의 여론 재판식 기소는 대법원 무죄 판결 앞에 고여있는 웅덩이다. 무고한 이들의 눈물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이부실(華而不實), 꽃은 화려하나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뜻이다. 겉치장에만 신경 쓰면서, 분열과 갈등을 심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이 자신과 친한(친한동훈)계를 향해 '명백한 자기모순이자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개인 의견 아닌가. 권 의원 같은 분들이 탄핵 공포마케팅을 하시잖나"라고 말했다. 한

한 대표는 "제대로 된 정치로 신뢰를 받기 위해선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바로 잡는 것이 필요하다"며 "권 의원이야말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사람인데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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