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헬스케어 분야 기업가 및 석학 초청 강연
이투데이가 창간 14주년을 맞아 17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인공지능(AI), 건강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2025 테크 퀘스트(2025 Tech Quest)를 개최했다.
테크 퀘스트는 산업계와 학계가 주목하는 미래 기술을 탐구하고, 경제와 사회 변화를 조망하기 위해 이투데이가 해마다 개최하는 기술 포럼이다. 올해는 국내외 IT 기업가와 석학들을 초청해 AI 대전환과 헬스케어 산업의 뉴노멀(New Normal)을 논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를 경험하며 바이오헬스 산업이 국민건강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직결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한민국은 올해 6월 미국·일본·인도·EU와 함께 ‘바이오 제약 연합’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의료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연구개발 지원 정책을 공유하는 등 연대와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면서 “투자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들이 있다면 신속히 완화해 나가겠다. 특히 산업현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규제를 걷어내기 위한 법령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27년까지 제약바이오 6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웅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회장은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주지만,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도 잊어선 안 된다”라며 “내년은 보건의료 분야에 마이데이터가 적용되는 중요한 첫해가 된다. 이는 의료AI와 디지털 헬스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덕헌 이투데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테크 퀘스트는 산업계와 학계가 주목하는 미래 기술을 탐구하고, 경제와 사회 변화를 조망하기 위해 이투데이가 해마다 개최하는 기술 포럼”이라며 “올해는 국내외 석학과 IT 전문가를 초청해 AI 대전환과 헬스케어 산업의 뉴노멀을 내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과학 분야에 적용된 AI는 질병의 근본 원인을 찾고, 방대한 건강 데이터에 기반한 질병 진단·치료·예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라며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지금, 이투데이는 테크 퀘스트를 통해 미래 기술을 조망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국가 경제와 기업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디지털·바이오 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데이터 기반 의료·건강·돌봄 서비스 혁신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첨단 융복합 기술 연구개발 강화 △바이오헬스 첨단 전문인력 양성, 창업지원 강화 △법·제도 및 인프라 구축 등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는 데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민관합동 콘트롤 타워인 ‘바이오 헬스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전문인력 양성, R&D 투자, 수출 확대 등을 논의 중이다.
이날 행사장에선 한국 여성 최초로 미국 스탠퍼드대 종신 재직(Tenure) 교수로 임용된 이진형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가 AI와 뇌 건강의 미래(AI and the Future of Brain Health)를 전망하는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AI를 활용해 뇌에 관한 정보를 이해할 수 있게 되면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적은 의료진 수로도 환자들의 뇌 건강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의 ‘소버린 AI에서 포용적 AI: 네이버의 글로벌 AI 전략’을 주제로 생성형 AI와 기업·병원 간 결합한다면 업무적으로 많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고, 김주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의료 AI와 의료 마이데이터 시대의 건강’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현장에는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를 포함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인의 의료 데이터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까요?” “낙후된 환경에 있는 고령 환자에게 AI 기술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선 데이터 확보도 고려해봐야 하는데 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등 다양한 질의응답을 통해 의료 AI에 대한 청중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한편 이번 2025 테크 퀘스트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