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뉴욕 메츠에 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8-0으로 제압했다. 홈에서 1승 1패를 거둔 다저스는 원정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했다.
다저스는 경기 초반부터 메츠를 몰아붙였다. 2회 초 1사 2, 3루 상황에서 윌 스미스의 내야 안타와 토미 현수 에드먼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2점을 올렸다. 에드먼의 큼지막한 타구가 메츠의 중견수 타이론 테일러의 호수비에 막힌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메츠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2회 말 볼넷-내야안타-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얻어냈지만, 후속 타자인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와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달아나는 쪽은 다저스였다. 6회 2사 1루 상황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8회 초 스미스의 볼넷과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맞이한 1사 1, 2루 기회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긴 121m 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주자가 없을 땐 22타수 무안타지만, 득점권에선 6타수 5안타 2홈런 8타점의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후 9회 맥스 먼시가 솔로 홈런을 더한 다저스는 메츠를 8-0으로 이기고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선발 투수로 나선 워커 뷸러는 4이닝 무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했고, 이후 4명의 투수가 나와 5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메츠 타선을 완전히 잠재웠다. 반면 메츠는 루이스 세베리노가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비교적 선방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한편, 두 팀은 같은 장소에서 18일 오전 9시 10분 4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메츠는 호세 퀸타나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