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78일만에 '임단협' 재개

입력 2024-10-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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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1일 서울 용산구 소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열린 '이재용 회장, 무노조 경영 폐기 약속을 지켜라!' 삼성전자 파업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사측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삼성전자 노사는 경기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임단협 협상을 진행했다. 노사 본교섭은 7월 31일 이후 78일 만이다.

노사는 이날 협상을 시작으로 격주 월요일 임금 협상을, 매주 수요일 단체 협약 협상을 할 예정이다.

임금 인상률을 비롯해 고과 평가 방식 등 임금 제도, 직원 건강 관련 프로그램, 사내 복지, 노조 활동에 관한 규정 등도 논의한다. 방사선 안전 관리 부실로 5월 기흥사업장에서 노동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한 재발 방지책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는 협상 이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2023∼2024년 노측 교섭안을 사측에 공유했고, 사측도 교섭안을 공개하고 실무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조합원에 대한 임금 인상, 노조 창립기념일 1일 지정,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전삼노는 "단체협약에 대해서는 노사 모두 2023년 협약안을 기반으로 수정 및 추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023년 단협안만 해도 128가지 정도로, 다뤄야 할 안건이 상당히 많아 실무교섭을 자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협상은 일단 앞서 체결하지 못한 2023∼2024년 임단협에 대해 진행한다.

한편 노사는 7월 31일 교섭에서 견해차를 크게 좁혔으나, 교섭 막판에 제시된 복지 안건에 대해 절충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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