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게이밍이 '2024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웨이보는 17일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롤드컵 8강전에서 LoL 프로리그(LPL) 소속의 리닝 게이밍(LNG)을 3-1로 꺾었다
경기에 앞서 주요 매체들은 LPL 3시드로 올라온 LNG의 승리를 점쳤다. 앞서 LNG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팀 리퀴드, BLG, 디플러스 기아 등 강팀을 연달아 잡아내며 3승 0패를 기록해 젠지와 함께 가장 먼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에서 LNG는 통상적으로 승률이 높은 블루 진영 대신 레드를 택했다. LNG는 녹턴-아리를 조합해 돌진으로 웨이보를 잡아먹는 시나리오를 그렸다. 하지만 탑 라인에서 '브리드' 천천의 나르가 '지카' 탕화위의 레넥톤을 상대로 흐름을 타면서 웨이보의 상체 캐리 능력이 높아졌다.
성장은 LNG가 높았지만, 조합상 웨이보의 파괴력이 더 좋았다. 27분 주도권을 앞세워 '바론 버프'를 얻은 웨이보는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후 웨이보는 봇 라인 공성 과정에서 수비 병력을 모두 잡아내면서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43분간의 장기전 끝에 LNG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웨이보는 '타잔' 이승용이 아무무를 선택하는 도박 수를 뒀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웨이보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추격에 성공했지만 결국 '장로 드래곤' 앞 전투에서 대패하면서 넥서스가 파괴됐다.
3세트에서 나르-마오카이-오리아나-애쉬-브라움으로 조합을 꾸린 웨이보는 돌진조합을 구성한 LNG의 초반 공세를 무난하게 받아넘기면서 기분 좋게 초반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초반부에 흐름을 내줬던 LNG 역시 교전에서 이득을 거듭 보면서 20분대 중반 이후부터 자신들 쪽으로 흐름을 돌렸으나 바론 한타에서 대패하며 웨이보에 경기를 내줬다.
4세트에서는 웨이보의 적극적인 공략에 LNG는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결국, LNG는 1세트에 진영 선택권을 가진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밴픽과 공허 유충 사냥에 다소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레드 진영을 택하며 자신감을 보였는데 결국 패착이 됐다.
승장 양대인 감독은 "블루 팀이 유충 쪽에서 유리한 점이 너무 많다"며 "압도적으로 밴해야 할 것들이 명확하게 보인다. (블루 팀이) 획득 골드 대비 굉장히 센 챔피언들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한화생명e스포츠에 이어 19일에는 T1이 LPL의 TES를 만나고, 20일에는 젠지가 북미(LCS)의 플라이퀘스트와 각각 같은 장소에서 8강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