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의 하이라이트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서 초보 감독들의 승부가 21일부터 펼쳐진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전날 광주광역시 동구 라마다 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여해 각오를 밝혔다.
두 감독은 각 팀에서 이제 막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초보 감독이다. 박 감독은 지난해부터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2년 차 감독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팀을 보란 듯이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하고 팀을 9년 만에 KS 무대로 진출시켰다. 이 감독은 올해부터 KIA의 지휘봉을 잡은 KBO 최연소 감독으로 감독 첫해부터 정규시즌 1위를 달성하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삼성이 KS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잘 준비했다"며 "전통의 라이벌끼리 제일 큰 무대에서 마났으니 명승부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패기 있게 12번째 우승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감독은 "시즌 1위인 KIA는 전력이 탄탄한 팀이지만, 어느 팀이나 틈이 있으니 그 빈틈을 파고들고 플레이오프(PO)에서 얻은 충만한 기로 KIA를 잡아보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시즌 전 (여러 전문가가) 삼성을 하위권으로 분류해 선수들이 준비를 열심히 했던 것 같다. PO에서도 우리가 LG 트윈스에 열세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역시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KIA가 우리보다 위에 있다고 평가하지만, 이번에도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수 출신인 두 감독은 타선을 시리즈의 키 포인트로 언급했다. 이 감독은 "야구는 방망이 아니냐"며 "우승을 공격력 좋은 팀으로 판가름날 것 같다. 잘 치는 팀이 이길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박 감독도 "불타는 장타력으로 이기면 좋겠다"며 "우리 팀 장타력이 1위여서, 타석에서 활기찬 상황이 벌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KS 1차전 중계 채널은 MBC로, 온라인동영상(OTT) 플랫폼이자 프로야구 독점중계를 하는 티빙(TVING)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티빙은 해당 경기를 '티빙슈퍼매치'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