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의존·경제성장률 축소 전망 이유
물가상승률 못 미칠 가능서 33%
골드만삭스의 예측치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총수익률 13%의 4분의 1 수준이다. 또 S&P500지수의 역사적인 장기 연평균 총수익률 11%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그동안 빅테크 기업에 주가 상승이 집중된 점과 미국 경제성장률 축소 전망 등을 향후 수익률 부진의 주된 이유로 들었다.
미국증시는 지난 10년간 저금리와 견실한 경제 성장에 힘입어 기록적인 성장을 이뤘다. 특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S&P500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36%를 차지하는 상위 10개 종목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보고서는 “상위 종목 수익률은 2000년 전후 닷컴 붐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상승장을 주도해 온 상위 종목들이 매출 증가와 이익률 상승세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워 수익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각에서는 기술주가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골드만삭스는 “S&P500 기업 가운데 꾸준히 2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던 기업들이 10년 뒤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둔화 전망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보고서는 향후 10년 동안 총 4개 분기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년간은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 2개 분기에 그쳤다.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 기간 연간 주식 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10%였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 총수익률이 미국 국채 수익률보다 낮을 확률을 72%로,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33%로 추산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은 향후 10년 주식 수익률이 일반적인 성과 분포의 하단에 머물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