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리에게' 신혜선이 이진욱의 곁으로 돌아왔다.
22일 방송된 ENA·Genie TV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 10회에서 주은호(신혜선 분)가 정현오(이진욱 분)의 앞에 섰다.
이날 잠적했다가 주혜리(신혜선 분)의 이름으로 찾게 된 주은호는 정현오와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단 한마디를 하지 못했다.
주은호가 돌아온 것을 알게 된 강주연(강훈 분)은 밤새 그를 기다렸다. 정현오와 집을 나선 주은호를 본 강주연은 "혜리 씨에요 은호 씨에요?"라고 물었다. 정현오가 병원에 가는 길이라며 그의 앞을 막자 강주연은 "근데 난 사실 상관없어"라며 애절한 사랑을 보였다.
강주연은 이후 주은호를 향해 소리쳤다. 그는 "전 상관없어요. 혜리 씨. 왜냐하면, 난 그냥 혜리 씨가 있어 주기만 하면 되거든. 내 옆이 아니어도 살아서 건강하기만 하면 그걸로 충분해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강주연은 "날 사랑하지 않아도 되고 다시 숲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괜찮아. 원하면 내가 같이 가 줄 수 있어요"라며 "왜냐하면 전요 혜리 씨. 처음부터 혜리 씨가 그 누구라서 좋아했던 게 아니거든. 그저 이런 내게 와준 사람이라 내가 혜리 씨를 그래서 좋아했던 거다"라고 변함없는 모습으로 눈물을 흘렸다.
주은호 또한 강주연의 진심에 달려가 안겼다. 두 사람을 바라보던 정현오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정현오가 강주연과 함께 떠난 주은호의 모습에 그 어떤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사이에 문지온(강상준 분)이 정현오를 불러냈다.
문재온은 자신이 주은호가 한 달간 머물렀던 기이마을 숲과 오두막을 다녀온 사실을 말하며 "형은 왜 주은호가 그 숲으로 들어갔는지 이유를 알아? 자기를 버리고 싶어서. 자신 팔에 상처를 내면서까지 자기를 버리고 싶어서"라며 "아무리 노력해도 여기보다, 언제나 형 때문에 아파하는 여기보다 더 낫잖아. 은호는 완전히 혜리가 되고 싶었던 것 같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두막에서 발견한 종이 한 장을 건넸는데 이는 정현오가 연인이 되기 전 자신이 주은호에게 전한, 엄마의 목걸이를 그린 그림이었다. 문지온은 "다 버리고 싶었는데 그건 들고 들어갔더라. 난 형이 너무 부러우면서도 싫어. 형한테 자격이 없다고 하더라도 은호는 다 버려도 형은 못 버렸더라"라고 말하면서 짝사랑을 끝냈다.
주은호는 그 시각 강주연에게 이별을 고했다. 주은호는 "저는 은호예요. 하지만 너무나 혜리가 되고 싶었죠. 그 애가 왜 행복해지고 싶었는지 알고 싶어서"라며 "저는 혜리 씨가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나도 처음부터 누구라서 그쪽을 좋아했던 게 아니고 그저 내게, 이런 내게 와줘서 고마웠어요. 주연 씨"라고 마지막으로 인사했다.
이어 4년 전 헤어진 그곳에서 정현오가 주은호를 향해 계단을 뛰어 올라가고, 주은호가 정현오와 눈을 맞춘 채 달려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정현오는 잠시 걸음을 멈춘 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주은호에게 한달음에 다시 뛰어갔고, 곧바로 함께 웃으며 키스했다.
한편, '나의 해리에게'의 10화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3.7%, 전국 3.6%로 전국 시청률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나의 해리에게'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방송되며, 타 OTT 방송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