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와 영풍은 23일 “고려아연의 시세조종 행위와 MBK파트너스·영풍의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 풍문 유포 행위 등에 대해 이미 모두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MBK·영풍은 보도자료에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MBK·영풍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스미토모, 미국계 사모펀드 등이 고려아연의 우호군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정보를 시장에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고려아연의 주가를 MBK·영풍의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게 형성시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 불공정거래 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고려아연이 고가의 자사주 취득을 위한 이사회 소집을 통지했다는 사실을 공시보다 앞서 언론에 알렸단 내용 등이다.
MBK·영풍은 “당시 고려아연은 이사회 결의 내용을 먼저 공시함에 따라 시장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신고서를 내기 이틀 전에 자기주식 공개매수 가격과 물량 등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면서 “시장의 기대심리를 자극해 MBK·영풍의 공개매수 가격을 뛰어넘는 효과를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MBK·영풍의 공개매수에 대한 청약 기대감을 떨어지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MBK·영풍은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자기자금’ 1조5000억원이 투입된다고 공시하고 언론에 선전하다 뒤늦게 차입금으로 공개매수신고서를 정정한 점, 영풍정밀이 최대주주 변경 수반 주식담보제공 계약 체결을 지연 공시한 점 등도 문제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