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면서 시장이 기대 중이던 연내 6공장 증설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 원에서 130만 원으로 18.2%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기존 10~15%에서 15~20%로 상향하며 올해 연결 매출액 4조3411억 원을 제시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가이던스에 환율이 1200원 중후반에서 1300원 중반으로 변경됐고, 4공장 기여도 증가 및 에피스 제품 판매 확대와 마일스톤 유입이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기존 눈높이(컨센서스 이익 4133억 원) 대비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허 연구원은 "4공장 초기 가동율 상승으로 제품 단위당 고정비가 높은데 반해 이익 레버리지 구간에 아직 진입하지 않아 비용으로 반영되는 부분이 있고, 재무건전성을 위한 일회용 비용 반영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1335억 원, 영업이익 2182억 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일회성 이슈로 2025년부터 4공장 가동율이 이익 레버리지 구간에 돌입하면서 성장 정상 궤도에 오른다는 예상이다. 허 연구원은 "지난 22일 공시한 1조7000억 원 규모의 수주(~2037년까지)는 규모와 시기상 5공장일 것으로 추측되며, 수주 순항에 따라 6공장 건설이 2025년보다 이른 연내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