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5일 램 리서치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지만 낸드(NAND) 업황의 회복 시점은 장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램 리서치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41억7000만 달러,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12억9000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라며 "낸드 부문의 실적이 2분기 연속 급락했지만, 로직과 첨단 패키징, 그리고 D램(DRAM) 부문의 회복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반도체 제조설비(WFE) 전망치는 기존과 같이 940억 달러~960억 달러를 유지했으며, 중국의 WFE는 하반기에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시각을 공유했다"라며 "중국의 매출 비중은 3분기 37%에서 4분기 30% 수준으로 감소하고, 2025년에는 30%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는 시각도 공유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컨퍼런스 콜 중 투자자들의 관심은 2025년 낸드의 업황 회복 가능성과 중국의 매출 비중 변화에 집중됐는데, 회사 측은 2025년 낸드 산업의 지출액이 개선될 것이며, 대부분 선단 공정으로의 업그레이드에 의한 것이라고 언급했다"라며 "특히 200단 이하의 공정이 2025년에는 256단과 384단으로 전환되기 시작하며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다만 "정확한 회복 시점과 투자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회피했고, 낸드의 2025년 WFE를 예측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답변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NAND 공급 업체들과의 논의를 통해 나온 전망이라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라며 "낸드의 선단 공정 전환이 내년 본격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낸드 업황 정상화까지는 1년여의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