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13일 오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을 동의도 받지 않고 후원사 광고에 수차례 무상으로 출연시켜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요넥스와 후원계약을 체결하면서 '소속 선수들의 14일간 무상홍보 출연'을 약속했다.
선수들은 후원 계약에 따라 개인 또는 단체로 화보 촬영, 프로모션 행사, 광고 촬영 등에 참여했다. 성인 대표팀뿐 아니라 13세 이하 유소년 선수들까지 후원사 홍보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 선수는 지난해 5월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중 화보 촬영에 동원되는 등 1년여간 6차례나 광고 촬영, 프로모션 행사 등에 동원됐다.
지난해 7월에는 아시안게임 출전선수 20명, 올해 5월 올림픽 출전선수 11명도 후원사인 요넥스 기업 홍보광고에 출연했다. 모두 출연료는 따로 받지 못했다는 것이 정 의원 측 설명이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후원사 후원금으로 안세영 등의 선수들을 지원했다"며 무상 출연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협회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요넥스와 맺은 후원 계약을 근거로 선수들에게 무상 광고 출연을 강요하고 있다"며 "국가대표를 지원해야 할 협회가 선수들을 돈벌이에 동원했다. 선수들은 협회가 공짜로 부려먹는 노예가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