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파병은 명백한 확전…실질적인 압박 가해야”
푸틴 “상호 군사 지원 여부 및 판단은 주권적 결정”
러시아가 파병된 북한군을 27일에서 28일 전투지역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젤레스키 대통령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으로부터 받은 보고를 토대로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27~28일 처음으로 전투지역에 북한군을 배치할 예정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명백한 러시아의 확전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유엔 헌장을 준수하고 확전 행위에 대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모스크바와 평양에 실질적인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군 1만2000명이 러시아에 파병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해왔다.
다만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월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언급하며 “상호 군사지원 조항의 적용 여부와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우리의 주권적 결정”이라고 말하면서 사실상 파병을 인정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북한군 파병은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그는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첫 북한군 특수부대가 러시아에 도착했고, 아마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긴장고조 행위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