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발사 문제를 다루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4일 개최된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영국의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대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의장국 수임 브리핑에서 오는 4일 북한 문제를 의제로 안보리 공식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몰타, 슬로베니아, 영국 등 안보리 7개 이사국은 북한의 ICBM 도발에 대한 회의 소집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우드워드 대사는 북한에 대한 안보리 대응에 관한 질문에 “북한이 그동안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해온 사실을 알고 있고, 이제는 북한 병사 1만 명이 총알받이가 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보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번 주 이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다시 모일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드워드 대사는 올해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이 안보리에서 북한 의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도록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우드워드 대사는 “우리는 복수의 안보리 결의와 제재를 무력화하고 북한을 자신의 전쟁으로 끌어들이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러시아)을 두고 있다”며 “우리가 추가 행동에 나서는 데 방해 받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가 토론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러시아가 북한을 도구로 삼는 방식에 대처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안보리 이사국들이 갖는 감정의 강도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미 대선 전후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새로운 핵실험을 보고 싶어 하지 않으며 한발씩 물러나 협상과 외교적 해결책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라고 답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로즈메리 디카를로 유엔 사무차장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하며 이 이슈도 논의 주제에 포함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